입춘 ㅡ카렌다 상으론 봄이지만 지난 12월25일부터 시작된 영하의 날씨는 올해도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이란 말을 듣고서야 물러갔다. 하지만 우리는 "모란이 피기 까지는 나는 아직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를 노래한 김영랑처럼 covid19도 완전히 물러 가고 환한 봄꽃도 보았으면 하는 두 마음이 간절하다. 어느새 정치의 계절이 되었다. 대선과 지방선거등 국가의 골격이 세워지는 일이다. 자연은 꽃을 피워 아름다움을 펼칠 것이고 국민은 선거로 자유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낼 것이다. 지도자들의 역할은 한마디로 다리를 놓는 일이며 그들은 곧' 다리를 놓는 사람들 bridge builder, 이라 하겠다. 이들이 놓은 다리를 통하여 이념간, 계층간, 세대간, 지역간의 갈등이 모두 해소되어 종국에는 국민화합을 통하여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이 땅에 실현하게 된다. 지도자들은 민심을 정책에 반영하는 다리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은 다리를 놓는 일이다. 직장에서는 직원들이 다리를 건너 다닌다. 상인은 생산자와 소비자 간에 다리를 놓으며, 무역업은 나라간에, 운송업은 사람과 물류 이동에 다리를 놓는다. 중개업은 내 집 마련에, 중매자는 결혼을 성사시켜 주는 다리이다. 사람은 다리를 놓으려 이 땅에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젊은 대통령 케네디는 1958년 달에 최초로 인류를 착륙시킨 우주항공국 NASA를 출범시켜 드디어 천체간에 왕래가 이루어지는 하늘 길에 다리를 놓았다. me too사건을 일으키고 나라 돈을 쌈지 돈 쓰듯 하는 졸장부가 아니라 하늘에 떠 있는 뭇 별까지도 헤아리는 대장부 지도자가 부럽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쏘아대는 북한의 미사일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그 어느 때 보다도 평화에 관심이 쏠린다. 평화의 다리는 UN이다. 유엔 가입 193개국을 포함한 지구상의 235개국은 외국으로부터 침략을 받아 평화가 깨어질 때 평화기구인 UN의 문을 노크한다. 피해국과 침략국 간에는 이 다리를 오가며 평화를 회복한다. 유엔은 세계대전의 아픔이라는 큰 대가를 치르고 조직된 기구이다. 곧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1945년 4월 25일 세계 51개국 대표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모여 ‘국제연합 헌장 선언문’을 발표하고 세계 평화 유지를 위한 국제기구인 국제연합 곧 UN을 탄생시켰으니 지금까지 인류가 놓은 다리중 제일 큰 다리라 하겠다. 대한민국은 1991년 9월 18일 제 46차 유엔 총회시에 가입하여 유엔 사무총장까지 배출한 국제 질서유지에 앞장서고 있는 나라이다. 우리는 1994년 10월 21일 07시에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사건을 기억한다. 꽃다운 여고생 등 50명의 사상자를 낸 잊고 싶은 사건이다. 선한 지도자를 뽑아 튼튼한 다리를 놓는 선거가 되어야겠다. 오늘도 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 지기를 기도합니다. <저작권자 ⓒ 의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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