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민 역시 푸틴의 희생자이다.(Russians are Putin’s victims too. Al Jazeera, 2022. 2. 28)”, “세계는 우크라이나에서 단결하고, 미국에서 분열한다.(The world is united on Ukraine, divided on America, Al Jazeera, 2022. 2. 28),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은 ‘문명의 붕괴’이다(Russia-Ukraine conflict a ‘clash of civilizations’. New York Times, 2022. 2. 28)“, “푸틴은 우크라이나와 서방세계를 과소평가했다.(Putin underestimated Ukraine and the West. Financial Times, 2022. 2. 28)”, “우크라이나 위기, 희망은 사라지고 위선이 번성한다.(Ukraine Crisis: As hope wanes, hypocrisy thrives. Al Jazeera, 2022. 2. 25) 징검다리 연휴를 맞이하여 밀린 외신을 정리하며 칼럼 몇 개를 찾아서 읽어 본다. 세계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푸틴만 원망하면서 빨리 수습되기를 기대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COVID-19) 3년을 맞이하여 4억 3천만 명이 감염이 되고, 590만 명이 사망(TIME, 2022. 2. 28)하여,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세계는 더욱 불안정해지고, 모든 국가의 국민들은 우울해 하고 있다. 두 나라간의 전쟁으로 인해 양쪽의 젊은이들이 얼마나 희생을 당할 것이며, 이웃나라로 피난을 간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비참한 생활은 또 얼마나 힘든 상황이 될지, 예측할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모든 게 한 사람 때문이다. “푸틴은 2008년도에 조지아(Georgia)를 괴롭히더니, 2015년에는 시리아(Syria)를 공격했다. 그 후, 서방세계가 안보 체계를 강화하였지만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군사력을 키워 왔다. 그래서 이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The reason theses wars won’t end. New York Times, 2022. 2. 28)” 가뜩이나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고 사망자 또한 늘어나는 상황에서, 방역 시스템이 무너지고 국가의 무책임하고 갈팡질팡하는 정책은 이미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이와 함께, 대선을 열흘 앞둔 한국의 정치는 더욱 혼란스러운 듯 하다. 각 정당의 이익과 대선주자들의 승리를 향한 주장은 일면, 저마다 일리가 있는 듯이 보이지만, 일국의 통치자가 되겠다는 후보들의 언어와 변명, 거짓말을 듣다 보면 울화가 치밀고 분노가 느껴진다. 자격조차 없는 범법자가 제멋대로 말을 바꿔가며 국민을 희롱하고, 일류대학을 나온 의학박사는 벌써 몇 년째 나와서 흙탕물을 뿌려 놓는지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생각 없이 떠들어대는 듯한 거짓 공약(空約)과 주장은 우습기 그지 없고, 당선되지 못하는 걸 알면서도 물러나지 않으며 대선판세를 요동치게 하는 주자도 있다. 국민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돈 많은 자랑하면서 초등학생처럼 삐지는 꼴이 우습지도 않다. 근거 없는 말장난으로 기회만 되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면서 뻔뻔하게 돌아다니는 모습 또한 가관이다. 일류대학을 나왔다는 후보들의 언행은 자식들이 볼까 봐 걱정이 되고, 위기에 빠진 국제관계에서조차 어설픈 발언으로 망신을 사고 있으니, 참으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의 정치와 언론은 벌써 수십 년째 멈춰 서서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 정치와 언론에 있어서 한국의 리더십은 실종된 지 오래지만, 어느 한 사람 지적하지 않는 게 더욱 큰 문제일 수 있다. <저작권자 ⓒ 의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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